`누리호` 시험발사체 첫선… 시험발사 내달 25일 유력

이준기기자 ┗ `누리호` 시험발사체 28일 발사

`누리호` 시험발사체 첫선… 시험발사 내달 25일 유력

[ 이준기 기자 bongchu@ ] | 2018-09-06 15:54
`누리호` 시험발사체 첫선… 시험발사 내달 25일 유력

오는 10월 말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의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총길이 25.8m, 무게 52.1톤, 지름 2.6m로 한국형발사체(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하며, 발사체의 핵심인 75톤급 액체엔진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될 예정이다. 항우연 제공


내달 말 발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예비 발사일을 정하면 본격적인 '발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발사 전날 시험발사체가 발사대로 옮겨져 세워지면 리허설을 거쳐, 우주를 향해 솟을 준비를 마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의 비행모델(FM)을 공개하고, 국내외 발사체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을 열었다. 시험발사체는 총길이 25.8m, 무게 52.1톤에 달하는 1단형 발사체로, 총 3단으로 구성된 한국형발사체(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는 본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과 동일한 75톤 액체엔진의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성능과 구조, 전자, 제어 등 서브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발사 날짜는 다음달 25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발사체 전반에 관련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며 "75톤 엔진 4개를 묶어(클러스터링) 본발사체인 누리호 제작에도 탄력을 받아 오는 2021년 본발사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발사체 설명회에 이어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발사체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우주발사체 심포지엄'도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발사체 전문가 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도 참가해 발사체 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고견을 잇따라 제시했다.

유리 아르주마냔 러시아 S7스페이스 고문은 러시아 발사체 개발 과정을 소개하면서 "러시아도 발사체 개발 초기에 엔진연소 안정화와 가볍고 우수한 강도를 보장하는 구조 및 소재기술, 분리제어 등 기술적 난제들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수많은 실패의 과정을 통해 신뢰성 높은 발사체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에르이브 티시에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유럽의 상용발사체인 '아리안6'의 개발과정과 향후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아리안 개발 당시 항법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검증과 개량을 통해 '아리안 5'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며 "현재는 아리안 5의 발사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아리안 6'를 2020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토론을 통해 "발사체 개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직접 제작을 담당하는 산업체가 얼마나 높은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이를 위해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 중심으로 발사체를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태성 인하대 교수는 "독자개발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첫 발사가 성공하길 바라는 기대가 크지만 시험은 결과가 아닌 과정인 만큼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많이본뉴스


디지털타임스의 뉴스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