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내용 문맥·음성 분석
사용자에 경고 알림 제공
"'그놈의 목소리'만 잡는 AI 앱이 나온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오면 이를 실시간 파악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인공지능 보이스피싱 탐지' 모바일 앱이 개발돼 내년 1월쯤 선보인다.
금융감독원은 IBK기업은행과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보이스피싱 탐지 앱(프로토타입)을, 금감원은 그동안 신고·제보받은 보이스핑 사기 사례 약 8200여 건을 제공해 공동으로 앱을 개발키로 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기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1월 개발 후 '보이스피싱 예방 앱'을 필수 설치 앱으로 국민에 홍보할 계획이다.
이 앱은 기존 앱과 달리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 등 사전 파악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통화 내용에서 나오는 주요 키워드, 상대방의 말하는 패턴, 문맥 등을 분석해 일례로 보이스피싱 확률이 80%를 넘으면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줘 사기를 방지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또 이 앱은 인공지능 기술 가운데 기계가 스스로 사례 학습을 통해 갈수록 똑똑해지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 시스템이 스스로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 정보를 분류해 사기 전화 탐지의 정확도를 높인다고 금감원 측은 덧붙였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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