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D램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자동차·특수 목적 로직 반도체 등 7개 제품이 올해 전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한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역시 희망적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의 'McClean'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정의한 33개 주요 IC(전자회로) 제품 가운데 D램 등 총 7개 제품이 전체 시장 성장률인 16%를 상회할 전망이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으로는 D램을 꼽았다. 세계 D램 매출은 지난해 77%의 고공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39%(1016억 달러)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해 5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낸드플래시는 올해 626억 달러를 기록해 1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곡선은 완만해 지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 평균(16%) 이상은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D램 시장은 성장 정점에 있거나 그 근처에 있다고 믿는다"며, 10나노대 D램 등장에 따른 저장용량 업그레이드와 주요 제조업체들의 증설 투자 경쟁 등으로 인해 급격한 시장 성장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에는 자율주행차 등에 들어가는 자동차·특수 용도 반도체가 2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5G 시대 개막으로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무선 통신용 애플리케이션 아날로그 반도체 역시 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컴퓨터와 주변장치에 들어가는 특수 목적 로직 반도체, 산업용과 기타 애플리케이션용 아날로그 반도체, 소비자용 특수 목적 아날로그 반도체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대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와 S램 등은 전년보다 15% 가량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