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운영 방안 두고 마찰
인스타그램 성공신화 이어갈지 불확실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들이 모기업인 페이스북과 마찰로 회사를 떠난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을 창업한 케빈 시스트롬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 크리거 최고기술책임자는 24일(현지시간) 사직서를 내고 이번주 중으로 회사를 그만둔다. 사유는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와 회사 운영방안을 두고 충돌을 겪은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은 세계에서 10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 2010년 시스트롬과 크리거가 창업했다. 이후 2012년 페이스북이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에 인수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한 고위관계자는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한 페이스북 경영진은 이용자 확장 등 전략에서 인스타그램 창업자들과 갈등을 겪었다"며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대기업과 함께 일하는 데에 지쳤으며 퇴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창의력과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키기 위해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잠시 물러 서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것이 세상이 원하는 수요와 일치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향후 인스타그램을 누가 운영할지 알 수 없고, 후임자가 인스타그램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이 인수한 메시지 앱 왓츠앱의 창업자들인 브라이언 액턴과 얀 쿰도 저커버그와 사용자 정보 보호 등에 대한 의견 충돌을 빚은 뒤 지난 4월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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