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본격적인 설비투자
이동통신 3사가 5G(세대) 상용화를 위해 사실상 10월부터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선다. 이동통신 3사가 5G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규모만 최소 30조원, 경제적 파급규모만 해도 연간 47조원대(2030년)에 달하는 대 역사가 시작된다.
3일 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5G 장비업체를 선정 한데 이어 KT, LG유플러스도 이달중에 장비업체를 선정하고 사실상 이달부터 본격적인 5G 설비투자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신경망인 5G 인프라 구축을 계기로, ICT(정보통신기술)는 물론 금융, 제조, 서비스, 공공 등 산업 전 영역에 걸쳐 전방위적인 경제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통신3사가 5G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022년까지 이통 3사의 5G 투자규모(CAPEX)가 약 30조~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G 이동통신인 LTE 보다 1.5~2배에 달하는 규모다. 우선 올 4분기 5G 장비업체 선정과 함께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최근 5G 장비업체 선정을 마친데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장비선정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5G 설비구축에 나선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설비투자 규모 뿐만 아니라, 5G 상용화 이후 각 산업분야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도 천문학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가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2030년에 연간 47조75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이다. 여기에는 5G 서비스를 통해 이통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익뿐만 아니라 5G망이 구축되면서 발생하는 전후방 산업효과가 포함됐다. 5G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2030년에는 제조, 자동차, 금융, 미디어 등 10개 산업영역에서 연간 42조3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이란 분석이다. 5G 시대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등 모바일 기반의 'M 미디어' 시대가 꽃을 피울 전망이다. 또한 초고속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AI, 빅데이터 서비스도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분석이다.
IT업계 한 임원은 "5G 인프라는 경제의 중심축을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구심체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5G 시대, 각 산업분야에 파급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정치권에서 과감히 규제를 해소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들이 디지털경제의 신경망인 5G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투자유인 정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5G는 천문학적인 투자금액 대비 수익 모델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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