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와 협력 북미 첫 출시
"폴더블폰도 열심히 준비 중"
LG전자가 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한 'LG V40 씽큐' 공개 행사에서,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이 내년 초 5G 스마트폰 출시를 공식화 했다.
황 부사장은 "5G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5G 관련)북미사업자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이 부분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제조사는 2~3개 업체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내년도에 본격화 되는 5G 시대에 맞춰 5G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폴더블폰도 준비 중이다. 황 부사장은 "폴더블폰은 접었다 폈다 하면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걸림돌에 대해 협력사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무리하게 출시하기보다는 고객 가치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제대로 내놓겠다"고 전했다.
앞서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와 손잡고 북미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내놓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린트는 LG전자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 스프린트 5G망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날 LG전자는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LG V40 씽큐'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황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LG전자 스마트폰 담당 조직인 MC사업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내놓는 세 번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이달 중 출시 예정으로 출고가는 1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신제품은 후면 표준, 망원, 광각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화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황 부사장은 "카메라가 3개가 있음으로 인해 화질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게 잡아내는 데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황 부사장은 "대부분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거울처럼 나왔는데 이번 전략폰은 무광으로 지문이 잘 안 묻는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가볍고, 6.4인치로 한 손에 딱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다만 배터리는 일체형 3300mAh로 요즘 4000mAh가 기본인데 비하면 용량이 크지 않다.
LG전자는 이날 전략 스마트폰 LG V40씽큐를 공개하며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지난 2월 'LG V30 씽큐', 지난 5월 'LG G7 씽큐' 등 이른바 '황정환의 전작'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만큼 LG는 이번 전략 스마트폰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상반기 3215억원의 적자를 냈다. LG 스마트폰 사업은 13분기 연속 적자 상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LG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9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28.6%) 떨어졌다.
황 부사장은 "작년 상반기와 올 상반기를 비교하면 사업실적이 악화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더라도 예상 실적대로 가고 있다"면서 "내후년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턴어라운드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한국영업본부는 흑자다. 황 부사장은 "해외는 지역별로 상당히 많은 부분 개선점이 남아 있다"고 진단하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올해 제품 출시를 공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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