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암젠·산도스
유럽서 내일부터 잇따라 출시
마케팅·영업 전략싸움 치열할듯
1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미라의 특허권자인 미국의 바이오 기업 애브비는 최근 다국적제약사 산도스와 특허 분쟁을 마무리 짓고, 산도스가 휴미라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휴미라는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 척추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처방약이다. 지난해 해당 약품의 전 세계 매출 규모는 약 21조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미라의 유럽 시장 규모는 5조원대로 알려져 오리지널 의약품의 일부만 대체해도 상당한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이 때문에 유수 제약사들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애브비와의 계약에 따라 산도스는 애브비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유럽에서는 오는 16일부터, 미국에서는 2023년 9월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암젠도 애브비와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막바지 출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유럽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가능해지는 오는 16일 이후부터 바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유럽에서 허가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총 5개사 제품이다. 이 중 출시 준비를 마친 삼성바이오에피스, 암젠, 산도스 이외에 베링거인겔하임, 마일란·쿄와기린 등이 애브비와 특허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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