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중소기업 “사이버 공격 기술유출 피해액 커져”

입력 2018-10-15 17:25

국내 중소기업이 사이버 공격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과 기술유출 등으로 인한 최근 3년간 피해액이 3000억 여원에 이르고, 피해 경험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기술보호 실태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이 해킹의 주요 타깃이자 악성코드 유포·경유지로 이용되면서 사이버 공격건수가 2014년 2291건에서 지난해 3156건으로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침해 신고·조사건을 보면 영세 중소기업이 9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침해 유형은 홈페이지 해킹과 랜셈웨어가 각각 65%, 17%에 달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보니 외부로부터 기술유출에 따른 피해액은 매년 커져 2015년 902억원에서 2016년 1097억원, 2017년 102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부터 서버, 네트워크 등 ICT 시설을 운영하는 18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안컨설팅 등 보안 솔루션 도입을 지원하고 있지만, 단순 메일서버와 홈페이지 등 소규모 ICT 장비를 운영하는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보호 대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의원은 "중소기업은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자발적 정보보호 실천활동이 매우 미흡한 상태"라며 "중소기업 규모와 ICT 시설 보유현황에 맞는 차등화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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