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사측이 추진 중인 법인분리에 반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5일 인천시 부평 본사, 경남 창원공장 등 100개 이상 선거구에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찬반투표 결과는 16일 오후 2∼3시께 나올 전망이다.
쟁의행위 찬반투표권이 있는 조합원은 부평구 본사 사무직 2900여명, 생산직 4700여명, 창원공장 1700여명, 정비부문 550명, 군산공장 410명 등이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법인분리 움직임에 맞서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이달 12일 오전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투표권리가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기고,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GM은 이달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신설 법인이 설립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법인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 역시 한국GM의 일방적 법인 설립에 반발해 법인 분리 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조합원들이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GM의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