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유원지 등에서 총 7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3명은 모두 5세 이하 어린이였고, 모두 물놀이장에서 발생한 익사사고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원시설 안전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원지에서 총 78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사고는 62건이었는데, 이 중 골절은 17건, 발목부상 10건, 타박상·찰과상이 각각 9건·2건이었다. 쇼크와 일시적 무호흡 등은 10건이었다. 놀이기구가 정지해 수 분간 방치된 사례도 3건이었다.
잇단 안전사고에도 수사와 시정명령 등 사후조치는 12건에 불과했다.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사례는 61건으로 전체의 78%에 달했다.
문체부는 서면답변서에서 월미비치랜드 썬드롭 사고, 월미테마파크 크레이지크라운 사고 등 전체 안전사고 중 32%가 타가다디스코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부터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은 기구에 대한 특별점검 및 중소규모 영세 유원시설업에 대한 사전 예방적 안전점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소 영세 유원시설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운영하는 시설에서도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문체부는 물놀이를 포함한 유원시설 전반의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 그리고 사후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행정 처분 지도로 지자체와 업계의 안전의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