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4개은행 CDS 프리미엄 52bp
KEB하나은행 55bp…상승폭 4bp 가장 높아
국내 은행의 평균 CDS 프리미엄(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위험을 회피(헤지)하는 데 들어가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CDS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우리 은행들의 이 금액이 높다는 의미는 그만큼 부도를 낼 위험이 크다고 해외 투자자들이 본다는 의미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개 은행의 평균 CDS 프리미엄은 52bp로 전주(50bp)에 비해 2bp 올랐다. 이는 미국(54), 유럽(68)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은행은 지난해말 이후 평균 20bp 하락했으나 10월 들어 소폭 올랐다. 이달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동조한 국내 자산가격이 줄고 외국인의 위험자산 축소 등에 따른 것이다. 한국 정부 CDS도 9월말 대비 2bp 상승한 39bp를 나타냈다.
은행별로 KB국민은행은 53bp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50bp, 51bp로 전주 대비 2bp 상승에 그쳤다. KEB하나은행은 55bp로 전주보다 4b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3분기 실적호조 기대로 상승폭이 소폭에 그쳤으나 KEB하나은행은 가계대출 이슈, 파생상품 불완전판매 의혹 등으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다만 미국 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웰스파고·씨티은행·골드만삭스 등 5개 은행의 평균 CDS 프리미엄은 54bp로 전주(49bp)보다 5bp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69bp로 전주보다 7bp 증가했다. JP모건과 씨티은행도 각각 46bp, 58bp로 각각 전주보다 6bp 상승했다.
유럽의 경우 HSBC·바클레이스 등 7개 주요 은행 평균 CDS 프리미엄이 68bp로 전주보다 3bp 늘었다. 독일계 도이치뱅크가 145bp로 전주보다 10bp 급증했다. 프랑스계 은행인 BNP파리바, 크레딧아그리콜은 각각 51bp, 48bp로 전주보다 4bp씩 늘었다.
일본은 7월 이후 큰 폭의 변화 없이 점진적인 하락세를 지속하며 평균 53bp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10월 들어 무역분쟁 및 은행권 불안이 일부 반영돼 3개월만에 반등한 79bp를 나타냈다.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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