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개월째 들고 있던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줄었다.
미·중 무역전의 보복 차원이라는 설도 있으나, 그 보다는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한 실탄 마련 차원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8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조1651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2017년 6월 이후 최저치로 전달(1조1710억 달러)보다 59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할 경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금융 불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만약 중국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결정하면 다른 매수자가 있다"며 "중국이 이런 결정을 하면 매우 비싼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우리가 경제를 바라보는 방법으로 경세를 바라보고 있어서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의 국채 매각 규모가 전체 보유액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이 같이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중국이 위안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여 외환시장에 투입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는 7% 하락했다. 일각에선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금리 전문가인 존 힐은 "이번 움직임은 아마도 중국이 위안화 지지를 위한 것일 수 있다"며 "8월에는 신흥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평가절하됐다"고 설명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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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의 보복 차원이라는 설도 있으나, 그 보다는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한 실탄 마련 차원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8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조1651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2017년 6월 이후 최저치로 전달(1조1710억 달러)보다 59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할 경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금융 불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만약 중국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결정하면 다른 매수자가 있다"며 "중국이 이런 결정을 하면 매우 비싼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우리가 경제를 바라보는 방법으로 경세를 바라보고 있어서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의 국채 매각 규모가 전체 보유액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이 같이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중국이 위안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여 외환시장에 투입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는 7% 하락했다. 일각에선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금리 전문가인 존 힐은 "이번 움직임은 아마도 중국이 위안화 지지를 위한 것일 수 있다"며 "8월에는 신흥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평가절하됐다"고 설명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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