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은행 약 1조9080억 달해
전국 은행에 예적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 되는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이름의 계좌수만 11만좌에 육박했다.
13억원이 든 예·적금 계좌를 가진 0세도 있었다. '금수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수저'인 셈이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KB국민 등 7개 시중은행에 있는 잔액 1000만원 이상 미성년자 예·적금 계좌는 총 10만7754좌, 잔액은 약 1조9080억원이었다. 나머지 은행은 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씨티·SC제일은행 등이다.
이 가운데 잔액이 1000만∼5000만원 미만인 계좌는 10만4521좌, 잔액은 1조5881억원이었다. 잔액 5000만∼1억원 미만 계좌는 2257좌, 총 잔액 1230억원이다. 1억∼5억원 미만 계좌는 879좌로 모두 1273억원이 들어 있었다.
5억∼10억원 미만 계좌도 74좌나 됐다. 총 잔액은 381억원이다.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는 23좌에 총 314억원이다. 10억원 이상 계좌 가운데는 잔액 13억2500만원인 0세 1명, 21억원어치 예·적금이 있는 4세 1명, 30억원 잔고가 있는 8세 1명도 있었다. 나이별로 합쳐 보면 잔액 1000만원 이상인 예·적금 계좌 가운데 0세 소유는 344좌, 1세 소유는 1358좌, 2세 소유는 2292좌가 있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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