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파 경제학자들의 거점 역할을 해온 독립 싱크탱크인 '톈쩌경제연구소'가 폐쇄될 위기에 놓여있다.
18일 아사히신문은 베이징에 위치한 톈쩌경제연구소 사무실이 봉쇄되면서 연구소의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운영 회사가 설립 당시부터 무허가로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연구소 측은 학술적인 의견 교환일 뿐 "교육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한 연구소 관계자는 "올봄 사무실 계약기간이 2년 이상 남아 있는데도 부동산 회사가 퇴거를 요구해 왔다"라며 연구소 측이 계약 등을 들어 다툴 기미를 보이자 부동산 회사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몰려와 사무실에 쇠창살을 설치하여 출입문을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무실 폐쇄 후 호텔 등에서 학술교류행사를 개최하려 했지만 당국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방해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인 17일 베이징시 교외의 관천에서 이 연구소를 운영하는 회사의 영업허가 취소 여부를 논의하는 공청회가 비공개로 2시간에 걸쳐 열렸다.
공청회에 참석한 장하오 연구소 부소장 대리는 "당국이 비판적인 의견을 말하는 우리의 활동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관계사도 조만간 같은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여 언론의 공간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사히는 서구적 민주주의와 자유를 부정하는 시진핑 주석 지도부가 들어선 이래 개혁파 지신인의 언론활동에 대한 억압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한편, 톈쩌경제연구소는 국책 연구기관인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퇴직한 개혁파 경제학자 마오위스 등이 1993년 설립해 약 25년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촉구하는 경제학자들의 활동 거점 역할을 해왔다.
최지원기자 cj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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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사히신문은 베이징에 위치한 톈쩌경제연구소 사무실이 봉쇄되면서 연구소의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운영 회사가 설립 당시부터 무허가로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연구소 측은 학술적인 의견 교환일 뿐 "교육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한 연구소 관계자는 "올봄 사무실 계약기간이 2년 이상 남아 있는데도 부동산 회사가 퇴거를 요구해 왔다"라며 연구소 측이 계약 등을 들어 다툴 기미를 보이자 부동산 회사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몰려와 사무실에 쇠창살을 설치하여 출입문을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무실 폐쇄 후 호텔 등에서 학술교류행사를 개최하려 했지만 당국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방해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인 17일 베이징시 교외의 관천에서 이 연구소를 운영하는 회사의 영업허가 취소 여부를 논의하는 공청회가 비공개로 2시간에 걸쳐 열렸다.
공청회에 참석한 장하오 연구소 부소장 대리는 "당국이 비판적인 의견을 말하는 우리의 활동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관계사도 조만간 같은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여 언론의 공간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사히는 서구적 민주주의와 자유를 부정하는 시진핑 주석 지도부가 들어선 이래 개혁파 지신인의 언론활동에 대한 억압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한편, 톈쩌경제연구소는 국책 연구기관인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퇴직한 개혁파 경제학자 마오위스 등이 1993년 설립해 약 25년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촉구하는 경제학자들의 활동 거점 역할을 해왔다.
최지원기자 cj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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