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에너지협력전략회의 신설 합의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 접견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현지시각) 두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면담과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콘테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또 △정무·국방 협력 △4차산업 혁명 공동 대응을 위한 교역·투자 확대 및 과학 기술 교류 △문화·인적교류 등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위해 차관급 전략대화와 산업에너지 협력 전략회의를 신설해 내년에 개최하기로 했다. 또 양국이 세계 평화를 위해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한반도 정세 및 한반도 항구적 평화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마탈렐라 대통령과 회담에서 외교·국방 협력,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 한반도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탈리아 방문 일정 중 가장 큰 관심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이다. 문 대통령은 교황 접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으로, 교황의 수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에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해 지지를 구할 지도 주목된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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