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전문기업에서 혁신 모색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 등
클라우드 ERP 대중화 선도
종합 ICT기업 지속성장 기대
4차산업혁명 시대, 기술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핵심 SW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글로벌 SW 기업들이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경제구조와 사회를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업체들에 기술의존도가 심하고, 자체 기술력을 가진 대표기업들도 중견, 중소 규모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SW 파워기업' 시리즈를 통해 국내 SW 업체 중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당당히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미래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업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SW 파워기업이 간다
(1) 더존비즈온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은 국내 SW 업계를 대표하는 중견 기업이다. 지난 2003년 ERP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이후 외산 ERP가 점령한 국내 시장에서 독자 기술력 확보를 통한 ERP 국산화에 힘써오며 국내 대표 ERP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056억원, 영업이익 517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000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제 더존비즈온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초연결, 초지능 시대에 필요한 기술과 장치, 데이터, 프로세스 등을 융합하고, 이를 중계하는 허브로서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위하고)'= 더존비즈온이 최근 공개한 위하고 플랫폼은 경영관리(ERP), 협업(UC), 업무 생산성(오피스 프로그램) 및 기타 업무용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ICT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위하고 플랫폼은 다양한 ICT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상대적으로 ICT 역량이 부족한 기업의 경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정보화 수준은 높일 수 있다. IT 인프라, 정보보안, 데이터백업, 소프트웨어 구매, IT 전문가 채용 등 그동안 복잡하게 여겨왔던 ICT 환경에 대한 고민을 모두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위하고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업무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용 서비스와 업무용 서비스가 분리돼 기업 정보자산 침해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위하고를 중심으로 회사의 모든 업무와 기능이 연결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업무도 가능해진다.
특히 위하고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기업들과의 협력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ERP, 그룹웨어 등 더존비즈온의 킬러 서비스 외 비즈니스 생태계에 필요한 전문 서비스는 각 분야 전문 서비스 공급자의 힘을 빌리겠다는 뜻이다.
더존비즈온은 IBK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위하고 플랫폼에서 중소기업의 디지털 금융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의 수출입 업무에 전자무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각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플랫폼 내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 앞장… 클라우드 ERP 대중화 선도= 더존비즈온이 지금의 종합 ICT기업 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있다.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ERP를 들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패키지 중심의 기존 ERP 시장에 클라우드 기반 ERP를 내놓고 업계를 선도해 왔다. 최근 국내외에서 클라우드 기반 ERP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더존비즈온은 이미 클라우드, 모바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최신 ICT 기술을 누구보다 빠르게 개발해 이를 ERP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ERP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클라우드 기반 ERP 시장에 대비한 것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이전인 지난 2011년이다. 일찌감치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해 클라우드 사업에 필수적인 핵심 선행 투자를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마무리했다. 클라우드 이슈에 순발력 있게 대응 가능한 인프라와 솔루션, 인력, 기술력 및 구축과 운영에 관한 노하우 등을 완벽히 갖췄다.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빅데이터 처리기술 그리고 인공지능을 ERP에 접목하면서 기업 회계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한편 외산 ERP 위주의 대기업 시장 진출을 목표로 차세대 ERP 시스템인 D-ERP를 선보이기도 했다. D-ERP 출시와 동시에 약 100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주력 시장인 중견, 중소기업을 넘어 대기업 ERP 시장으로 사업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더존비즈온은 윈도우 버전 ERP, IFRS 솔루션, 클라우드 ERP 등 항상 선제적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최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며 국내 ERP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오랫동안 축적해온 고객에 대한 노하우는 회사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 ICT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대=더존비즈온은 ERP 외에도 그룹웨어, 정보보호, 전자세금계산서, 전자팩스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기업을 위한 다양한 ICT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더존비즈온의 그룹웨어 사업은 신제품 출시 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소통과 협업 도구로 한정된 그룹웨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ERP와 완벽히 연동한 새로운 개념의 그룹웨어를 선보였다. 인공지능형 스마트자금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문서관리시스템 등 차별화가 통하면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해외 정부 디지털 포렌식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 정보보안 사업이 연이은 해외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한, 전자세금계산서를 내세워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전자금융 사업과 공공과 금융권을 공략하며 또 한 번 전성기를 열어가는 전자팩스 사업 등 여타 사업 분야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위하고 플랫폼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기업용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보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한 '데이터경제활성화 규제혁신 행사'에 초청돼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데이터경제활성화 규제혁신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데이터 분야 규제 혁신을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대국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신사업을 포함한 전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SW 업계 최초 2000억원 매출 돌파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신규 플랫폼 사업을 차근히 준비하는 한편, 지속 성장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 라인을 더욱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