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부동산·채권서 영역 넓혀
소자본 투자자에 기회 확대
P2P(개인간) 대출업의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P2P금융업체인 투게더펀딩, 어니스트펀드, 8퍼센트 등이 기존 부동산이나 신용 채권 상품이 아닌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투게더펀딩은 최근 미술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계열사를 설립하고 '아트투게더'라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고가의 미술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구매해 작품의 소유권을 지분으로 분할하는 시스템이다. 보유한 지분은 거래소를 통해 시세를 반영하여 중도에도 판매할 수 있다.
그간 미술품은 부동산보다도 투자시장에서 매우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투자처이지만 고가에 형성되어 있다는 탓에 소자본 투자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다. 이상준 아트투게더 대표는 "아트투게더로 하여금 좋은 예술 작품들을 누구나 공동으로 소유하고, 또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어니스트펀드는 지난 8월 조선후기 대표적인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응용한 디지털 전시회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그간 부동산PF, 매출채권 담보, 개인신용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온 어니스트펀드가 처음으로 내놓은 문화 콘텐츠 관련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가 정산하는 티켓과 상품 판매대금을 어니스트펀드가 직접 수령받는 구조로 상환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이색적인 투자경험은 물론, 매력적인 수익률과 사업성까지 우수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 판단되어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8퍼센트는 퓨전 한식 주점인 월향의 투자에 2707명의 투자자를 확보하며 1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했다. 특히 이자 수익 뿐만 아니라 매장에 방문할 시 막걸리를 리필해주는 월향 보틀 제공한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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