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살률이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의 '2018 OECD 보건통계' 자료를 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자살률)은 한국은 25.8명에 달한다. OECD 국가 평균 11.6명을 크게 웃돈다.
한국에 이어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라트비아(18.1명), 슬로베니아(18.1명), 일본(16.6명), 헝가리(16.2명), 벨기에(15.8명) 등의 순이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로, 2.1명이다. 그리스(4.4명), 이스라엘(4.9명), 멕시코(5.5명), 이탈리아(5.7명) 등도 자살률이 낮은 국가에 포함된다.
1985년부터 자살률 추이를 보면, OECD 국가들은 점차 감소하지만 한국은 2000년 이래 전반적으로 상승하다가 일본과 더불어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2004년 29.5명, 2005년 29.9명, 2006년 26.2명, 2007년 28.7명, 2008년 29.0명, 2009년 33.8명 등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정점을 찍은 것이다.
하지만 2010년 33.5명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고서 2011년 33.3명, 2012년 29.1명, 2013년 28.7명, 2014년 26.7명, 2015년 25.8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자살률이 치솟자 각종 자살예방 대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추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2012년 2월에 자살예방 홍보·교육사업을 벌이고 정부 자살예방 정책을 지원하는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신설했다. 그 밑에는 각 지역에 광역·기초단체 단위의 자살예방(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 등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1577-0199)도 설치해 전국 단위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자살률을 2022년까지 17명으로 줄이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자살예방 행동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자살로 인해 사망한 7만 명에 대한 경찰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자살 관련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위험 신호를 인지해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도움을 받도록 연계해주는 '생명보호 지킴이' 100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건강보험공단 자료(2014년)를 보면, 자살한 당사자의 미래소득 감소분만 고려해도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6조5000억원에 달한다. 5가지 주요 사망원인 중 암(14조원)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자살 원인으로 개인의 정신질환이나 질병이 주로 꼽히지만,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소득 불평등 등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도 자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경찰청의 2016년 자살 주요동기 자료를 보면, 정신적 문제가 36.2%로 가장 많았지만, 경제생활 문제도 23.4%를 차지했다. 신체질병은 21.3%로 3번째로 많았다. 이어 가정문제(8.9%), 업무상의 문제(3.9%) 등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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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의 '2018 OECD 보건통계' 자료를 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자살률)은 한국은 25.8명에 달한다. OECD 국가 평균 11.6명을 크게 웃돈다.
한국에 이어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라트비아(18.1명), 슬로베니아(18.1명), 일본(16.6명), 헝가리(16.2명), 벨기에(15.8명) 등의 순이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로, 2.1명이다. 그리스(4.4명), 이스라엘(4.9명), 멕시코(5.5명), 이탈리아(5.7명) 등도 자살률이 낮은 국가에 포함된다.
1985년부터 자살률 추이를 보면, OECD 국가들은 점차 감소하지만 한국은 2000년 이래 전반적으로 상승하다가 일본과 더불어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2004년 29.5명, 2005년 29.9명, 2006년 26.2명, 2007년 28.7명, 2008년 29.0명, 2009년 33.8명 등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정점을 찍은 것이다.
하지만 2010년 33.5명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고서 2011년 33.3명, 2012년 29.1명, 2013년 28.7명, 2014년 26.7명, 2015년 25.8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자살률이 치솟자 각종 자살예방 대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추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2012년 2월에 자살예방 홍보·교육사업을 벌이고 정부 자살예방 정책을 지원하는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신설했다. 그 밑에는 각 지역에 광역·기초단체 단위의 자살예방(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 등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1577-0199)도 설치해 전국 단위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자살률을 2022년까지 17명으로 줄이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자살예방 행동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자살로 인해 사망한 7만 명에 대한 경찰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자살 관련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위험 신호를 인지해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도움을 받도록 연계해주는 '생명보호 지킴이' 100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건강보험공단 자료(2014년)를 보면, 자살한 당사자의 미래소득 감소분만 고려해도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6조5000억원에 달한다. 5가지 주요 사망원인 중 암(14조원)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자살 원인으로 개인의 정신질환이나 질병이 주로 꼽히지만,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소득 불평등 등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도 자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경찰청의 2016년 자살 주요동기 자료를 보면, 정신적 문제가 36.2%로 가장 많았지만, 경제생활 문제도 23.4%를 차지했다. 신체질병은 21.3%로 3번째로 많았다. 이어 가정문제(8.9%), 업무상의 문제(3.9%) 등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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