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역류성 식도염, 물로 고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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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역류성 식도염, 물로 고치자

   
입력 2018-10-30 18:12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암에 어떤 음식이 좋습니까". "변비 예방에 어떤 음식이 좋습니까" "부종 제거에 어떤 음식이 좋습니까" 주변에서 흔히 받는 질문들 가운데 하나다. 특히 암환자가 갈수록 증가하다 보니 암의 종류에 따라 갑상선에 혹이 있는 사람은 갑상선암 예방에 좋은 음식이 뭐냐고 묻고, 유방에 혹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억제에 무엇을 먹어야 하느냐고 물어온다.


그런데 엄격히 말해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각자 즉석에서 듣고 싶어하는 그러한 식의 쪽집게 음식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몸에 좋은 음식에 대해선 무척 관심이 많은 반면에 반대로 몸에 해롭다는 술과 담배를 비롯해 짜고 단 음식, 튀긴 음식, 정제된 밀가루음식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알아도 모르는척 시큰둥한 반응들을 보인다.
하지만 몸 안에서 일어나는 질환 발생과 음식 섭취의 상관 관계를 알게 되면 좀더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예컨대 갑상선과 유방, 그리고 전랍선, 난소는 대표적인 호르몬 친화성 장기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호르몬이 대사되어 간을 거쳐 담즙을 통해 변으로 빠져 나가는 대사 순환이 잘 진행되고 있는 몸이여야지만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암 예방과 특정 음식을 진지하게 논할 수가 있다. 만약 이러한 기본적인 대사 순환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면 십중팔구 음식 찌꺼기가 몸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안으로 되돌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음식 찌거기가 일종의 쓰레기 호르몬으로 변해서 갑상선에 붙으면 갑상선암을, 전립선에 붙으면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마디로 음식물이 통과되는 통로들이 전반적으로 깨끗해야지만 혈액도 깨끗히 걸러져서 건강한 호르몬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야 암도 걸리지 않고 동맥경화나 심장질환, 뇌졸중 같은 질환에도 노출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담배, 술, 짠 음식, 정제된 밀가루음식 등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중에서 다른 건 모르겠는데 밀가루 음식을 왜 나쁜 음식으로 분류하는지 모르겠다며 종종 반문해 오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섭취한 후에 위장에 오래 머물러 있는 음식들은 건강에 썩 좋지 않다.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 위를 거쳐 되도록 빨리 십이지장 쪽으로 넘어가아 한다. 그런데 섭취한 음식물을 위에서 분해하지 못하고 오래 정체되게 만드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밀가루 음식의 주성분인 글루텐이다. 그래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대개 소화가 잘 안되게 느껴지고 또 젊어서는 밀가루 음식이 소화가 잘 되었던 사람 조차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소화가 안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중에는 살찐 사람들이 많은데 개중엔 부종이란 것이 작용해서 체중 증가를 더욱 부채질하게 된다. 그런데 부종은 일반 비만과 달라 건강에는 더욱 안좋다. 부종이란 일종의 염증 반응이다. 그래서 비록 체중이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얼굴이 푸석하다든지, 부었다든지 이런 소리는 듣지않도록 해야 한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식도괄약근이 존재하고 있어서,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 내로 넘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정상인에서는 음식을 삼킬 때와 트림할 때만 식도괄약근이 열리는 데, 만약 식도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즉 역류성 식도염이란 식도로 거슬러 올라온 위산의 자극으로 인하여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평소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남성들이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여성들 야식이나 과식을 반복하는 경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스트레스도 크게 작용하여 약을 먹고 좋아졌다가도 스트레스로 인해 재발하는 경우도 잦다.

그런데 역류성 식도염 역시 꾸준하게 식이요법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제들을 살펴보면 대개 위산 억제제가 들어 있는데 이를 오래 복용하다 보면 위산 분비가 감소하게 되어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격으로 위산이 부족해진 탓에 소화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속쓰림 증상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병원에 가서 해당 약을 복용하는 것 보다 당장 밀가루 음식과 술을 끊는 것이 더 급선무이다. 더불어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잡고 과식과 야식을 피하며 공복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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