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 상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스마트 건설기술은 전통적인 토목건축 기술에 건설정보모델링(BIM),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드론, 로봇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건설대상 부지를 드론이 항공 촬영해 신속하게 자동 측량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로드맵을 통해 건설기술 발전 방향도 함께 설정했다.
먼저 건설 과정에서 생성되는 각종 정보를 공유·유동하고 빅데이터 및 시뮬레이션을 적극 확용해 건설을 경험의존 산업에서 정보 기반 산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건설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드론, 로봇 등 다른 분야의 기술을 도입하고 융합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설계단계에서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디지털정보모델을 정착시킨 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설계자동화를 추진한다. 시공단계에서도 건설장비 자동화와 조립시공 제어 등 기술 개발 후 시공과정 전반을 자동화할 방침이다.
유지관리단계에서는 로봇과 드론이 보다 신속 정확하게 시설물을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물리적인 사물과 동일하게 컴퓨터에 표현되는 가상모델인 '디지털트윈'을 통해 시설물 유지 관리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한 이행방안으로 공공발주제도를 활용해 기술의 진입장벽이 되는 2D 기반 납품기준 등 규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2020년까지 모태펀드를 조성해 민간자본의 유망기술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존 기술과의 분쟁해소를 지원하는 절차도 도입한다. 이 밖에 공공의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 건설기술의 핵심인 건설정보모델링(BIM)이 시장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사업에 건설정보모델링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기술 혁신 로드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정 개정, 연구개발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관계부처, 민간기업, 학교 및 연구기관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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