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의 구매 규모를 2021년까지 5000억원으로 늘려 나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혁신제품의 공공구매 확대와 판로지원을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제품 공공구매 확대방안'을 마련,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 방안은 공공기관의 혁신제품 구매를 대폭 늘려 해당 제품의 판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규모를 법적 근거와 참여기관 확대 등을 통해 올해 580억원에서 2021년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기술개발제품의 의무구매 비율도 현행 10%에서 15%로 높여 지난해 4조5000억원 수준이던 기술개발제품의 공공구매 규모를 2021년까지 7조원 이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기술개발제품 중 성장 잠재력이 높고 수요기관의 구매 평가가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공영홈쇼핑과 정책매장 입점 및 자금, 수출, R&D 등의 지원으로 2021년까지 히트 혁신제품 500개를 육성한다. 아울러 시제품 형태의 기술개발제품이 상용화를 거쳐 공공조달시장에 판매될 수 있도록 시범 구매와 현장 테스트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우수 R&D제품의 수의계약과 창업·벤처기업 제품 제한경쟁 허용, 경쟁적 대화방식의 입찰제도 도입 등 혁신제품의 공공구매가 확대되도록 정부 조달계약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의 혁신제품이 공공조달시장에 원활히 진출하도록 직접생산의무를 완화하고, 기술개발제품 지정 범위를 공사까지 확대하는 등 규제개선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병권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은 "납품실적이 없는 중소기업의 혁신제품은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기 매우 어려웠지만, 이번 방안을 통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중소기업 혁신제품들이 공공조달시장을 거쳐 민간과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햇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