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누적 보급대수 웃도는 규모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도 가속도
[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올해 전기자동차 3만대 시대가 열린다. 이는 전기차 보급이 시작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의 누적 보급 대수 2만5593대를 웃도는 수치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만1375대로 잠정 집계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발표 이후 전기차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까지 가세해 연말까지 보급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EV, 한국GM 볼트EV 등이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하고 있다.
연도별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11년 338대, 2012년 753대, 2013년 780대, 2014년 1075대, 2015년 2907대, 2016년 5914대, 2017년 1만3826대, 2018년 1∼9월 2만1375대다. 2011년 이후 올해 9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4만6968대로 올해 연말에는 누적보급 대수 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는 올 들어 9월까지 설치된 공공 급속충전기 755기를 포함해 연말까지 1866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설치된 933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전기차 구매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지난 9월 환경부가 국민 26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친환경차 국민인식조사'를 보면 전기차 소유자의 77%가 신차 구매 시 전기차 구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 이용 경험이 없는 국민들도 75%가 조건에 따라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창 환경부 대기환경과장은 "2022년까지 전기차 누적 35만대 보급, 민·관 합동 급속충전기 1만기 구축을 목표로 제도를 개선하고 서비스 확대 등 전기차 보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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