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대출 안해줘요"… 사채로 내몰리는 中企

황병서기자 ┗ 주택 거래절벽에 이사도 안 갔다

메뉴열기 검색열기

"은행은 대출 안해줘요"… 사채로 내몰리는 中企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8-11-05 15:27

대출한도 초과·담보 부족해 발길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제공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제공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제공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제공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제공


무너지는 중소기업

지난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한 곳 꼴로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거절 당했던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는 대출한도 초과와 담보 부족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경영상황이 악화한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의 경우 그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은행 등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해 아예 사채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소기업도 4%로 적지 않았다.

5일 IBK경제연구소가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464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18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로 조달한 자금의 원천별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은행이 65.2%를 차지했다. 이어 정책자금 16.6%, 비은행금융기관 9.4%, 사채 4.8%, 주식·회사채 0.9% 등이 뒤를 이었다.

2017년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1.8%가 '그렇다'고 답했다. 평균 대출 건수는 1.6건이었다. 자금 용도는 구매대금(복수응답, 53.5%), 인건비(40.7%), 설비투자(33%),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15.7%) 등의 순이었다.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12.9%다. 거절 사유(복수응답)는 '대출한도 초과'와 '담보부족'이 각각 55.1%, 50.0%로 주요인이었고, 신용등급 미달(26.1%), 업황 악화(14.3%) 응답 순이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중소기업이 기댈 곳은 많지 않았다. 중소기업의 7.6%만이 정책자금을 신규로 받은 적이 있었다. 정책자금을 받은 이유는 '낮은 금리'가 75.9%로 가장 높았으며, 정책자금 평균 금리는 2.85%로 나타났다.

은행과 정책자금의 수혜를 입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제2금융권과 사채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중소기업의 3.8%는 비은행금융기관인 카드사와 캐피탈 등을 통해 신규대출을 받았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은 이유는 '은행에 비해 대출절차가 까다롭지 않아서'가 41.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은행이 대출을 거절해서'(24.1%), '은행 대출로는 부족해 추가 대출을 받으려고'(21.1%), '급전이 필요해서'(21.0%) 등도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의 2.2%는 사채를 이용해 자금조달을 했다. 평균 사채 금리는 무려 13.29%에 달했다. 사채를 이용한 이유로는 은행이나 제2금융권을 이용하기 힘들어서라는 답변이 50.3%로 가장 많았다.

한편 중소기업의 12.2%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확대할 경우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이유는 '낮은 대출 금리'가 68.2%였으며, 대출절차의 신속성이나 방문 등 불편성 해소, 24시간 거래 가능 등 이용 편의성을 높게 평가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