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장 "위안화 유동성 충분하다"

윤선영기자 ┗ 올해 세계 주식·채권시장서 5조달러 `증발`… 금융위기 이후 최악

중국 인민은행장 "위안화 유동성 충분하다"

[ 윤선영 기자 sunnyday72@ ] | 2018-11-07 16:00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현재 중국의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7일 관영 경제일보에 따르면 이 행장은 "올해 인민은행이 거시 측면에서 온건하고 중립적인 화폐 정책을 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족시켰다"며 "수도꼭지는 충분히 돌렸고, 연못 속의 물도 매우 많다"고 말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4차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약 4조 위안(647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다만 이 행장은 "풀린 유동성이 자금이 꼭 필요한 민영기업들에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며 "어려움을 겪는 민영기업에 자금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전달 체계를 개선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대출 규모 확대 등을 통한 은행의 민영기업 대출 여력 제고 △민영기업 발행 채권 보증제 활성화 △민영기업 주식 담보 대출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권 기금 조성 등 '세 개의 화살' 정책을 제시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5%로 둔화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중국 안팎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의 민영기업들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거나 파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25% 이상 폭락하며 민영기업들의 주식 담보 대출 리스크가 급부상해 전체 중국 경제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민은행장이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유동성 부족이 아닌 전달체계 탓이라고 규정함에 따라 향후 인민은행이 추가 지급준비율 하향 조정 및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로 돌리는 데는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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