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人類 문제를 푸는 세계선도대학의 꿈](http://contents.dt.co.kr/images/201811/2018110802102269660001[1].jpg?var=1425 "[논설실의 서가] 人類 문제를 푸는 세계선도대학의 꿈")
카이스트 지음/김영사 펴냄
우리나라 이공계 인재의 산실 카이스트(KAIST)는 국내 산·학·연 리더급 인력의 23%를 배출했다.벤처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벤처기업 CEO도 많이 탄생시켰다. 1971년 설립 이래 카이스트에 출연된 정부출연금은 2.9조원,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개발비는 3조원이었는데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창업한 기업의 매출은 13.6조원으로 높은 투자수익률(ROI)를 자랑한다.
이 책은 카이스트의 '비전 2031 위원회'가 개교 60년이 되는 2031년까지 국가발전의 선봉장으로서 카이스트의 역할과 비전이 어떠해야 하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도출한 결과를 담았다. '국민의 대학'으로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지난 47년간의 카이스트 역사를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안들이 담겨있다. 1년여 동안 카이스트 구성원 뿐 아니라 각계 전문가들과 토론하며 수립한 혁신전략이다. 카이스트는 1970년 설립 청사진을 담은 터만보고서에서 2000년이 되면 카이스트가 국제적 명성을 지닌 기술대학으로 성장하고 국민들의 자신감을 고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전망은 실현됐다. 국내 위상은 물론 세계적 대학평가기관 QS 순위에서도 올해 기준 자연과학분야 40위, 공학분야 15위에 올랐다.
그러나 책은 카이스트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를 위해 철저한 자기 비판을 한다. 세계적 과학전문 출판사 엘스비어와 SCI통계를 담당하는 클래리베이트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그간 카이스트의 연구는 지엽적이었다. 글로벌 이슈에 대해 관심을 쏟지 못했다. 편수 늘리는 논문 쓰기에만 급급했다는 자아비판도 이어진다. 그래서 카이스트는 지금까지 남이 정의해놓은 연구(How)에서 인류의 문제를 발굴 정의(What)하고 해결하는 연구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선도대학이 되겠다는 꿈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