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축소 압박...카드사, 혜택 높은 카드 발급 중단

황병서기자 ┗ NH농협IT 사랑봉사단, 김장나눔행사 실시

마케팅비 축소 압박...카드사, 혜택 높은 카드 발급 중단

[ 황병서 기자 bshwang@ ] | 2018-11-08 15:54
신용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혜택이 높은 카드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 마케팅비 감축을 강도높게 추진하자, 이에 카드사들은 상품 자체를 단종해 고객 혜택을 줄이는 양상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12일부터 가온카드, 누리카드, 굿쇼핑카드, 굿쇼핑플래티늄카드 4가지 카드상품의 신규발급을 중단한다. 이중 가온카드와 누리카드는 업종 구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각각 0.5%적립, 1.0% 청구할인이라는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9월 '더오(TheO)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더오카드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프리미엄 카드로, 60만원이라는 높은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 4만 마일리지 적립과 연간 이용금액 1000만원 당 3500마일을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삼성카드는 리뉴얼한 '더오 v2카드'를 출시했지만 부가서비스 혜택은 줄어들었다. 더오 v2카드에는 기존 더오카드에 제공된 아시아나 4만 마일리지 적립 혜택과 추가 3500마일 적립 혜택이 사라졌다.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이 마케팅비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혜택이 높은 카드의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수수료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카드업계에 마케팅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카드상품에 탑재돼있는 할인이나 혜택 등 부가서비스를 축소해야 한다. 카드사 마케팅 비용의 75%가 부가서비스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 축소 차원에서 부가서비스를 줄일 경우 소비자 소송이 대두될 가능성 높다는 점이다. 과거 LG카드(현 신한카드)의 경우 일방적으로 항공 마일리지 제공기준을 변경해 관련 무효 소송에서 패소했으며, 하나카드도 사전 공지 없이 항공사 마일리지 혜택을 줄여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결국 카드사로서는 혜택 높은 카드의 단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마케팅비를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부가서비스를 줄였다가는 소송이 된 과거의 사례가 있다"면서 "결국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혜택 좋은 카드를 단종하는 선택"이라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마케팅비 축소 압박...카드사, 혜택 높은 카드 발급 중단

KB국민카드 홈페이지 캡처.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많이본뉴스


디지털타임스의 뉴스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