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부족·심리적 저항 문제 없애야… `최대 난적` 癌 정복 시기 앞당겨질 것

이경탁기자 ┗ 24시간 정찰하는 `경비로봇` 대중화 성큼... `구난로봇`도 개발중

데이터 부족·심리적 저항 문제 없애야… `최대 난적` 癌 정복 시기 앞당겨질 것

[ 이경탁 기자 kt87@ ] | 2018-11-08 18:02
"돌연변이 항원 데이터 수집
항원 발견 T세포 발굴 가능"


2018 바이오 융합테크 포럼
ICT와 의료 결합, 디지털바이오 시대 도래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헬스케어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부족'과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심리적 저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제언이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인류 최대의 난적인 암 정복 또한 더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ICT와 의료 결합, 디지털바이오 시대 도래'라는 주제로 열린 두번째 세션에서 김재선 연세대 모바일셀스케어사업단 연구교수는 '모바일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김재선 교수는 "미국에서는 m(모바일)-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 기술은 앞으로 병원시스템의 모든 영역을 관할하게 되면서 원격의료가 필수적인 서비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의사에게 원격의료정보를 제공받고, 원격의료가 병원방문보다 좋았다고 응답한 환자가 54%에 달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데이터 부족·심리적 저항 문제 없애야… `최대 난적` 癌 정복 시기 앞당겨질 것

김재선 연세대 연구교수


김 교수는 "헬스케어 앱 중 대다수가 운동, 면상, 수면관리, 다이어트 앱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원격의료와 결합되면 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서 "독일과 일본은 이와 관련한 법을 제정하며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은 현행법에 막혀 기업들이 한국이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헬스케어 원격의료, 수술로봇 등 ICT 기술과의 융합이 확대되면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법령 정비와 함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가에서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의료 서비스가 이처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의료법 규제에 가로막혀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정부, 국회, 의료기관 간에 원격의료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가 늦춰지고 있는 동안, 해외에서는 글로벌 의료, IT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헬스케어와 관련한 규제체계도 복지부, 행안부, 산업부 등으로 나뉘어 있어, 규제혁신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 부족·심리적 저항 문제 없애야… `최대 난적` 癌 정복 시기 앞당겨질 것

김영학 아산병원센터장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장은 '헬스케어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견고하던)의료계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KT 등이 플랫폼과 기술로 의료시장을 바꾸고 있다"면서 "디지털헬스케어를 위한 AI, 빅데이터 구축 및 상용화를 위해서는 일자리 문제로 위기감을 느끼는 의사들과 막대한 투자 비용을 걱정하는 병원들의 심리적 저항감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센터장은 "특히 구글, 아마존 등 해외 기업들과 시장에서 경쟁을 위해서는 국내 병원들도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의료 플랫폼의 컨버전스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면역세포치료제의 글로벌 동향에 대해 발표한 안종성 GC녹십자셀 연구소장은 "앞으로 새로운 항암치료 요법으로 개인의 면역체계에 맞춘 맞춤형 항암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암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돌연변이 세포와 같은 면역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부족·심리적 저항 문제 없애야… `최대 난적` 癌 정복 시기 앞당겨질 것

안종성 GC녹십자셀 연구소장


안 소장은 "암 치료에서 어려운 것은 내성을 통한 돌연변이 항원인데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면, 몸의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1억 개 이상의 T세포 중 항원을 찾아낼 수 있는 T세포를 (원활하게) 발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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