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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30년만에 다시보는 메가 트렌드의 성찰

서낙영 기자   nyseo@
입력 2018-11-08 18:02
[논설실의 서가] 30년만에 다시보는 메가 트렌드의 성찰

미래의 단서

존 나이스비트 지음/우진하 옮김/부키 펴냄
우리에게 올 미래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까. 다음 시기의 사회를 이끄는 주동력은 무엇이고,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있는가.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이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다.

이에 대한 실마리를 들고 나온 것이 존 나이스비트의 '미래의 단서'다. 저자는 앨빈 토플러와 함께 20세기 미래학의 거두로 손꼽히는 미래학자이다. 나이스비트는 1982년 전세계에서 1400만부 판매로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메가트렌드'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약 30년만에 다시 돌아온 책은 디지털화와 세계화라는 기반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를 읽어내려 시도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핵심은 디지털혁명 속에서 다가올 사회적 변화와 세계화의 지형 변화에 대한 성찰을 통한 힘의 이동을 정확히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세계 질서의 주역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에 대한 분석을 시작으로, 떠오르는 신흥세력인 글로벌 중산층의 등장과 기회의 세력이 돼가는 아프리카,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아시아의 트렌드의 변화를 살핀다.
특히 책은 중국의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서두에서 말미에 이르기까지 상당 부분을 중국에 할애한다. 중국이 미국과의 대척점으로서, 서구 중심에서 다중심 세계로 가는 데 있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바라본다. '일대일로'로 대표되는 중국 경제정책의 해부와 함께 메가트렌드로 여전히 핵심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화를 통한 기술혁신과 일자리의 미래를 묻고 답한다. 알고리즘 혁명을 어떻게 볼 것인지,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와 불안은 물론 블록체인이 가져올 금융혁명 등 현재 일어나고 있는 메가트렌드의 줄기를 그만의 특유의 통찰로 살핀다. 세계는 지금 이순간에도 큰 그림의 변화를 향해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한 단서를 잡는 실마리와 접근법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서낙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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