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레디스, 지아라바논에게 매각…베이조스·순시옹 이어 기업인이 미디어 인수
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포천을 소유한 출판 미디어 그룹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은 이 잡지를 태국 출신 기업가인 찻차발 지아라바논에게 현금 1억5000만 달러( 1693억 원)에 매각했다.
타임(TIME)의 공동설립자인 헨리 루스가 창업한 포천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잡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타임워너 미디어 그룹에 의해 운영됐다.
포천은 '아메리칸 500대 기업',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하는 이른바 '포천 500 지수'로 유명하다.
타임워너 미디어 그룹은 작년 시사주간지 타임·포천·머니·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을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에 18억 달러에 매각했다.
타임 계열 미디어를 사들인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9월 타임을 따로 떼내 실리콘밸리 IT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 부부인 마크와 린 베니오프에게 1억9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메레디스는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포천을 새 주인에게 넘겼다.
미 언론은 올 가을 들어 타임워너 계열 잡지의 두 번째 매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CNN은 포천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머레이는 현직을 그대로 유지하며 클리프턴 리프 편집장도 자리를 지킬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아라바논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사들인 중국계 의사 출신 바이오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기업인 출신 미디어 오너로 이름을 올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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