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
전월대비 4.2조 ↑ 역대 최대
한국은행이 13일 낸 '2018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15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8조8000억원) 늘어난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예·적금 담보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급증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21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8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11월 3조7000억원이었다.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신용대출 증가폭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 7000억원 대비 4배 이상 올랐다. 신용대출 증가폭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은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와 DSR 시행을 앞둔 대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0월에 계절적 요인에 의해 증가한 부분도 있지만 지난달 발표된 DSR 규제 본격 시행에 앞서 선수요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소비한 카드 결제 자금이 10월에 결제된 경우가 많았고 이사철 수요가 늘면서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줬다"며 "9·13 대책 전에 주택 거래가 늘었는데 잔금 결제 하면서 개별 주택담보대출이나 이사 비용 등 부대비용이 기타대출에서 늘었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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