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오염물질 배출 단속…서울·인천·경기·충남 '나쁨'
[디지털타임스 김동욱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뤄지는 15일 중국발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부 중서부지역은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부는 우선 경기도 지역 대기오염 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15일 환경부는 경기 지역의 사업장에 대해 대기오염방지 시설 적정 운영, 불법 연료 사용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경기 지역 관할 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뿐만 아니라 각 유역·지방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경기도 등 관계기관도 참여해 대규모 단속에 나선다.
점검대상에는 섬유·염색시설, 도금, 화학제품 및 주물·금속가공업 등 미세먼지 생성물질 배출사업장이 포함된다.
특히, 최근 도입한 무인항공기(드론)와 이동 측정 차량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생성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을 관찰하고 단속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점검은 드론 운영 등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시험장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이밖에도 대기오염 물질 배출사업장 인허가 관련 사항, 대기오염 방지시설 적정 운영 여부, 불법 연료 사용 여부, 미신고 오염물질 배출 여부 등 사업장에서 지켜야 할 의무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병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 베이징(北京)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오염'(5급) 수준의 초미세먼지가 서서히 한반도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로는 227㎍/㎥이며 공기질지수(AQI)로는 277을 나타냈다.
베이징의 경우 가시거리가 50m도 안 될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아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노약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과 함께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 허난성 등지까지 모두 25개 도시에서 심각한 대기오염 황색경보가 내려졌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13∼15일 베이징과 톈진시, 허베이성을 일컫는 징진지(京津冀)와 산시(山西)성 동부와 남부, 산둥(山東)성 서부, 허난(河南)성 북부와 산시(陝西)성 등의 일부 도시에서 심각한 오염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대기오염 원인으로 바람이 잘 불지 않아 대기 확산이 잘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겨울 난방철이 시작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중국의 도시 인근의 농촌지역은 주로 석탄을 이용해 난방한다. 또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공장에서도 매연을 많이 뿜어낸다.
베이징은 오는 15일 오전 북풍이 불면서 스모그가 흩어지기 시작해 공기 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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