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차그룹주, 엘리엇 2차 공세에도 동반 상승세

입력 2018-11-14 09:28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현대차그룹주가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2차 공세에도 동반 상승세다.

14일 오전 9시17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3.78% 상승한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모비스(2.41%), 현대차(0.49%), 기아차(0.71%) 등도 나란히 오름세다.
전날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이사진에 보낸 서신에서 컨설팅사 콘웨이 맥켄지의 보고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대차그룹이 13조원 이상의 초과자본을 보유하며 자사주매입 등을 통한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은 전날 엘리엇의 요구가 주주설득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오히려 지배구조 개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엘리엇이 전달한 서한의 내용은 새롭지 않다"며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의 과도한 보유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라는 기존 주장을 독립적 컨설팅 업체 분석을 통해 다시 한 번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변경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주주들을 설득함으로써 향후 있을 수 있는 주총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노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변화를 준비할 것"이라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현대차(46.4%), 현대모비스(48.1%) 등의 주총을 최소화하고 주주구성이 유리한 현대글로비스 중심 지배구조 변화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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