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SK E&S는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매각 가격은 약 9000억원 수준이다.
EGCO는 1992년에 설립된 태국 최초의 민간발전 기업이다. 태국,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에서 상업 운전 중인 26개 발전소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발전 유형은 천연가스, 바이오매스, 수력, 태양광, 풍력과 지열 등이다.
SK E&S는 새로 설립 예정인 여주천연가스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JP모건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작년부터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국내 대부분의 민간 발전소에 복수의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지분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두 회사는 11월 중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신고 등 지분인수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내 거래를 최종 종료할 예정이다. 지분매각 이후에도 SK E&S가 최대주주로서 발전소 운영은 전담하게 된다.
SK E&S 측은 "이번 인수전에서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EGCO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면서도 "세계 사업기회 가능성 등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인 EGCO를 최종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