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가 'QR코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용카드에서 모바일로 옮겨오고 있는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롯데멤버스는 국내 최초로 엘페이 앱을 이용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엘페이 QR결제'는 QR코드 스캔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고 엘포인트와 연동돼 포인트 복합결제, 적립 등이 가능하다. 특히 엘페이 QR결제는 결제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준 엘페이 사업팀장은 "엘페이 QR결제는 고객과 가맹점주 간 직거래 결제 환경을 제공하며 QR스캔 기능뿐 아니라 포인트 복합결제, QR코드 기반 결제 취소 등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롯데멤버스는 우선 전국에서 운영 중인 엘포인트·엘페이 푸드트럭과 홍대·명동 등 주요 거점 상권에서 엘페이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QR코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전 매장의 상품 가격표에 QR코드를 도입했다.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하면 상품의 상세정보와 상품평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바일 롯데마트 앱과 연동돼 바로 주문할 수도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넓혀 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연말에는 QR코드로만 이뤄진 스마트 콘셉트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 계열사인 롯데카드도 BC카드, 신한카드와 함께 공동 QR결제 시스템 구축을 논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신용카드가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간편하고 안정적인 모바일 페이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곧 모바일 페이가 시장의 주류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올해 3월 기준 누적 결제액이 18조원을 돌파했다. 월 거래액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도 일찌감치 월 거래액 1조원(송금 포함)을 넘어서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QR코드 결제 기능에 힘을 싣고 있는데다 카드사들도 저마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