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 협상의 신호여서 주목된다. 양국은 이달 말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의 광범위한 무역 개혁 요구에 답변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지적 재산권 절도, 산업 보조금, 미국 기업들에 대한 진입 장벽,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며 2500억달러(약 28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보복관세로 맞서왔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 3명은 중국이 이런 부분과 다른 현안들에 응답하는 문서를 보냈다면서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이끄는 실무진은 지난 13일 화상회의를 통해 중국 측과 무역 이슈들을 논의했다고 미 재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대화를 재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양국 무역갈등의 해소 조짐은 백악관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백악관 내 대중국 '매파'와 '비둘기파'가 파열음을 낸 이후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대외 역할(public role)이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CNBC은 전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나바로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트럼프 "中과 무역타협 훨씬 가까워져…G20때 시진핑과 만찬"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국의 타협이 머지않아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내비쳤다. 그는 11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과 만찬을 하고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