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김 후보가 개표 막판 역전을 허용,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39선거구에서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시스네로스 후보는 11만3075표(50.8%)를 득표해 김 후보(49.2%, 10만9580표)에 1.6%포인트(3495표) 앞섰다.
김 후보는 11·6 중간선거 다음 날인 지난 7일 오전까지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2.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우편투표가 개표되며 두 후보 간 득표차가 줄었고 지난 15일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1주간 이 선거구에서 개표된 우편투표는 7만여 표다.
일반적으로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투표일에 앞서 일찍 우편투표를 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은 투표일에 임박해 우편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의 하원 입성이 실패하며 미국 동서부에서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두 명의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목표도 무산됐다. 앞서 뉴저지주 3선거구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은 지난 14일 최종 득표율 49.9%를 기록해 당선을 확정 지은 바 있다.한편 영 김 후보 캠프는 앞선 트위터 성명에서 "시스네로스 캠프가 오렌지카운티 개표 요원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물리적인 개표 간섭 행위로 검표원의 힐책을 받았다"며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스네로스 후보 측은 "영 김 후보의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것과 판박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거짓이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기반을 잃고 있기 때문에 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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