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서 선임
잔여임기후 22대 회장도 연임 가능성
"재임기간 국가성장동력 산업 키울것"
업계도 신기술·제약산업간 융합 기대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19일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을 비롯한 50개 이사와 협회 임원 2명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어 원 전 회장을 협회 회장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원 전 회장은 지난 6일 이사장단 회의에서 10개월째 공석인 협회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원 전회장은 "향후 이사회 선임절차를 밟아 만약 회장직을 맡게 되면 남은 재임 기간에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산업이자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 확고히 발전해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다.
원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21대 회장으로 취임해 올해 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결정을 수용해 자진사임한 바 있다. 국회의원 시절 제약산업육성및지원에관한특별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당시의 입법 활동이 협회와 업무연관성이 있다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결정을 수용한 것이다.
이번에 회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2019년 2월까지 21대 회장 잔여임기를 채우게 된다. 업계는 협회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원 전 회장이 임기 2년의 22대 회장도 연이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2대 회장 선임 건은 추후 협회 이사장단이 회의를 열어 논의하게 된다.
원 전 회장의 회장직 복귀가 임박하면서, 제약업계 에서는 AI(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제약산업 간 융합이 활발해질 것으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원 전 회장이 보여줬던 행보로 봤을 때, 회장 복귀 후에는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AI 기술을 보다 수월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AI,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평균 10년, 50억 달러인 신약개발 시간·비용을 10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원 전 회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제약산업의 도약을 꾀하기 위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협회 중점과제로 발표한 데 이어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장으로 영입했다. 협회도 2019년 센터 설립을 목표로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을 출범했다. 현재 협회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업계는 그간 협회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사안인 제네릭(복제약) 난립 문제 개선책 마련, 의약품 인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과 관련해서도 원 전회장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 줄 것이라는 기대다.
원 전 회장의 공식 행보는 내달 3일 첫 출근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달 중으로 취임 기념 간담회도 예고돼 있다.
한편 원 전 회장은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제33, 34대 직선제 대한약사회장,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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