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업은 콘텐츠가 가맹점
기업·소비자 비즈의 장 만들것
QR코드 등 지불결제기술 개발
생체인증기반 결제 지속 추진
디지털금융 프론티어 (12) 명제선 롯데카드 상무
"플랫폼 비즈니스가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만큼 모든 카드사들은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자로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다른 카드사와의 경쟁 뿐 아니라 타 업종 플랫폼 사업자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다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한 카드사가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지불결제 외에 금융과 문화 등 금융이용자가 소비하는 생활 전반의 영역을 한 곳에 담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가고 있다. 롯데카드도 여러 개의 앱으로 분산돼 있던 채널을 하나로 통합해 새로운 신용카드 생활 플랫폼 '롯데카드 라이프'를 선보이며 플랫폼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롯데카드에서 빅데이터와 페이먼트, 디지털 채널 등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명제선 롯데카드 상무(DT사업부문장·LP사업부문장·사진)는 19일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드 비즈니스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가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금융시장은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가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드사들의 비즈니스 방향성이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명 상무는 "현재 금융업계는 플랫폼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카드 비즈니스는 현재도, 미래도 플랫폼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의 접점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있고,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간, 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조하고 있는 명 상무가 롯데카드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롯데카드도 발 빠르게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시작 단계이지만 롯데카드는 지난 7월 신용카드 생활플랫폼 '롯데카드 라이프'를 시장에 내놨다. 롯데카드 라이프는 결제와 고객 혜택, 금융, 문화 등 이용자의 신용카드 생활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분석과 AI, 핀테크 기술 등 신기술을 집약한 라이프 플랫폼으로, 고객을 200여개 선호 지수로 분류하고 위치와 상황, 경험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 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명 상무는 "롯데카드 라이프는 과거 여러 개의 앱으로 분산돼 있던 채널 구조를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으로, 더 이상 롯데카드 이용자는 각 서비스마다 별도의 앱을 구동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카드 라이프는 우리가 만든 디지털 롯데카드의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가맹점의 서비스를 다양한 네크워크를 통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 상무는 또 플랫폼을 통해 '승수효과'를 낼 수 있고,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화가 되면 시장에서 보다 혁신적으로 고객군을 확보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기업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된다"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승수효과를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플랫폼에 어떤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 상무는 "신용카드 사업은 콘텐츠가 바로 가맹점"이라며 "미래의 트렌드는 1인 기업과 1인 미디어, 기존의 기업의 세분화된 비즈니스들이 어마어마하게 창출되고, 소비자와 기업들이 다이렉트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카드 라이프도 가맹점과 소비자가 만나는 장의 역할이 되도록 플랫폼화한 것"이라며 "롯데카드 라이프에 몇 천 만개의 가맹점이 들어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명제선 상무는 또 QR코드 결제와 사물인터넷(IOT) 결제 등 다양한 지불결제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QR코드 결제는 정부와 협의해 12월 중 선보일 예정인데, QR코드 결제 역시 롯데카드 라이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롯데카드는 주유를 할 때 차량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IOT 기반 결제를 KT,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핸드페이 외 생체인증 기반 결제에 대한 개발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명제선 상무는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라이프를 통해 플랫폼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고객 생애 단계별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 맞춤형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페이먼트 기술은 당장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미래 시장에서 롯데카드가 다른 사업자보다 빠르게 가맹점에 네트워킹을 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페인먼트 사업 개발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명제선 롯데카드 상무(DT사업부문장·LP사업부문장)
△1964년 4월 29일 출생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롯데카드 e비즈니스팀장
△롯데카드 미래사업부문장
△롯데카드 디지털사업부문장
조은국기자 ceg4204@
사진=박동욱기자 fu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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