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내달 1일 자정 첫 전파
모바일라우터 테스트까지 완료
SKT, AI 네트워크·보안성 장점
LGU+, 연내 7000개 기지국 구축
29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를 위해 서울·수도권·광역시 주요 지역에 5G 기지국을 구축, 12월 1일 자정부터 첫 5G 전파를 송출한다. 첫 단말인 모바일라우터 테스트까지 마치면서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통 3사는 모바일라우터(동글이)를 활용한 B2B 서비스를 우선 상용화한다. 모바일라우터는 3.5㎓ 대역 5G 이동통신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 1Gbps급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자와 사물인터넷 기기에 전송한다. 5G 모바일라우터 서비스는 지역과 기능 면에서 제약이 따르지만 단말기, 상용망, 요금제 등 상용화 필수 요건을 갖췄다.
◇ 통신3사 5G 출사표= SK텔레콤은 내달 1일 제조업 기업에 가장 먼저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 내세우는 5G 장점은 AI 네트워크와 높은 보안성이다. AI 네트워크는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를 예측한다. 트래픽 변동을 예상해 미리 용량을 할당하거나 기지국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인접 대역으로부터 주파수 간섭 없어 체감 속도가 빠른 청정 5G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고, 가장 넓은 LTE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TE와 5G를 묶어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동맥으로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라며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내달 1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발사한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7000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며,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3월까지는 전국 광역시 주요 지역에도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키로 한 LG유플러스는 국내 제조업체들과 상생협력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다산네트웍솔루션즈, 유비쿼스와 공동 개발한 5G 전송장비 450여대를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세웠으며, 전국망에 약 9000여대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4G LTE에 이어 5G에서 다시 한 번 통신시장 판을 바꾸도록 전사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기업용 5G 요금제 출시= SK텔레콤은 5G 첫 전파 송출에 맞춰 모바일 라우터 요금제를 출시한다. 월정액 5만2000원(부가세 포함)에 1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실상 첫 5G 요금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라우터 요금제는 기업 고객에 맞는 패키지 요금제로 SK텔레콤은 '머신 비전 솔루션 부가 요금제'을 12월 1일 출시한다.
이 요금제(월 250만원)는 전용회선·솔루션 이용료·초대용량의 데이터를 패키지로 제공해, 5G-AI 솔루션을 원하는 스마트팩토리 등에 적합하다. SK텔레콤은 "5G 확산에 따라 순차적으로 요금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12월 1일 5G 네트워크 상용화 일정에 맞춰 데이터 전용 라우터(삼성 5G 모바일 핫스팟)와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를 출시한다.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는 월정액 5만원(부가세 포함)에 10G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며, 가입 후 3개월 동안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 상품이다. 5G 라우터와 요금제는 5G 전파 송출 및 각종 서비스의 테스트를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기업고객에 B2B 용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3월경 5G 스마트폰과 관련 요금제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도 5G 모바일 라우터를 12월 1일 출시한다. 이 라우터는 세계 최초 5G 인증기기로 우리나라에서 먼저 전파 인증을 받았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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