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855' 탑재 주도권
유럽에 첫 5G폰 출시 포부도
5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에서 진행 중인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8'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원플러스의 피트 라우 CEO가 파트너로 출연해 "내년에 원플러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5G 스마트폰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유럽에서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플러스는 내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 5G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원플러스는 중국 BBK그룹의 자회사다. BBK그룹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와 비보를 자회사로 두면서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플러스는 인도, 유럽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특히 서유럽에서는 원플러스가 상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경쟁업체 중 하나다.
라우 CEO는 "지난 5년간 원플러스는 플래그십 제품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내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5G 지원 가능 제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 BT(브리티시텔레콤)그룹 산하 네트워크 제공업체인 EE와 5G 관련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중으로 유럽에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화 되는 5G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이 내년도에 일제히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샤오미, 비보, 오포, ZTE, 원플러스 등 중국 업체들과도 5G 스마트폰에서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퀄컴 칩셋을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애플은 오는 2020년 이후에나 5G 스마트폰 출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마우이(미국)=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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