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反하는 활동 포착 확인
미북 고위급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북한이 미사일 기지에 새로운 시설물을 짓는 등 비핵화 약속에 반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영저동 미사일 기지에서 여전히 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지 확장 공사까지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독자적으로 확보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영저리의 기존 장거리 미사일 기지에서 약 11㎞ 떨어진 지점에 지난 8월과 10월 사이 새로운 지하시설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전과 다른 활발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하면서 영저동 기지가 장거리미사일 기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CNN의 의뢰를 받아 위성 사진을 분석한 미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연구팀은 영저리 시설이 미국을 겨냥한 핵탄두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CNN의 보도에 대해 "북한 '영저리' 미사일 기지는 한미가 감시 중인 대상 중의 한 곳"이라며 "우리 군은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지역 관심 시설에 대해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 상원은 전체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제재를 해제 시 30일 이내 보고할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아시아 안심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북한이 불법 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을 미국의 대북 정책으로 규정했다. 이 법안은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과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민주당 간사가 주도한 것으로 상하원이 모두 대북 제재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인 것으로, 이번 법안 통과에 따라 대북 제재 해제는 더욱 어렵게 됐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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