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조직 전면배치·젊은인재 기용
통신·미디어 부문 융합 가속화
MNO사업부장엔 유영상 선임
SKT 인사·조직개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SK브로드밴드 사장직을 겸직한다. 내년부터 본격화 될 5G(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맞춰, 주력인 통신과 미디어콘텐츠, 보안, 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6일 인사개편을 통해 5G 조직을 조직내 전면에 배치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인재들을 사업부문장으로 전격 기용했다.
특히 올해 SK텔레콤 인사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임한 것이다. 현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미디어 사업부문은 5G 시대, 핵심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 외 다른 통신사들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터넷TV(IPTV) 등을 적극 육성하며 미디어사업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 사업부문을 분할키로 하는 등 SK텔레콤 내에서도 미디어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 박 사장이 SK텔레콤과 함께 직접 SK브로드밴드의 경영까지 맡으면서, 5G 시대. 통신과 미디어 사업부문의 융합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텔레콤의 주력사업을 기존 MNO, 미디어·홈, 사물인터넷(IoT)·데이터 등 3개 사업부에서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로 전면 개편한 것도 눈에 띈다.
MNO 사업부장은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이 맡는다. 유 센터장은 SK C&C 사업개발부문장, SK주식회사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거쳐 이번 인사를 통해 SK텔레콤 MNO사업부문장을 맡게 된다. 특히 1970년생 젊은 인재를 전면에 기용한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디어사업부장은 윤원영 SK텔레콤 통합유통혁신단장이 선임됐다. 윤 단장은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과 더불어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직을 겸임한다. 이밖에도 보안사업부장은 최진환 ADT캡스 대표, 커머스사업부장은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담당한다.
또한 'IoT·데이터 사업단'과 '인공지능(AI)·모빌리티 사업단'을 별도 사업단으로 운영하고, 성장사업 가치창출에 집중하도록 한다. 장홍성 데이터기술원장 겸 데이터 유닛장이 IoT·데이터사업단장 겸 데이터 유닛장을, 장유성 서비스플랫폼사업단장 겸 테크.프로토타이핑(Tech.Prototyping)이 그룹장이 AI·모빌리티사업단장으로 선임됐다.
SK텔레콤은 주요 사업부와 센터 산하에 5G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5G 시대를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CEO와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가 참여하는 '5GX 톱 팀(Top Team)'도 신설한다.
박정호 사장은 "5G 인프라의 무한한 잠재력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조직을 5G 실행에 적합한 체계로 전면 재편한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5G·AI 등 ICT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새로운 ICT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