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람프-카렌바우어 신임 대표는 7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 끝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신임 기민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기민당 대의원 1001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신임 대표는 결선투표 끝에 517표를 얻었다. 반면 메르츠 전 원내대표는 482표를 획득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여성인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와 남성인 메르츠 전 원내대표 간의 '성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1981년 기민당에 입당한 크람프-카렌바우어 신임 대표는 자를란트주 총리를 지냈고, 올해 메르켈 총리에 의해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가 지난 10월 말 헤센 주 지방선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기민당을 임기 동안 추스르며 2년 후 연임에 성공한다면 2021년 예정된 차기 총선에서 총리 후보직을 거머쥘 가능성도 커진다. 메르켈 총리에 이어 여성 총리시대가 이어지는 셈이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신임 대표는 '미니 메르켈'로 불리며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메르켈 총리와 마찬가지로 중도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그는 메르켈 총리와 보조를 맞춰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지난 10월 헤센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총리직도 이번 임기까지만 수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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