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사건에 휘말려 거액을 건넨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달 16일 네팔로 의료봉사를 떠났던 윤 전 시장은 9일 오전 4시50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공항 내 조사실에서 20분간 약식 조사를 받았으며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시장은 전직 영부인인 권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에게 4억5000만원을 보내고 김씨 자녀의 취업까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김씨를 권 여사로 착각해 6·13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윤 전 시장의 신분을 보이스피싱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윤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대로 김씨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성격, 취업 알선 배경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시장은 이와 관련 "공천 대가라면 은밀한 거래인데 수억원을 대출받아 버젓이 내 이름으로 송금을 했겠냐"며 "말 못 할 사정이 있다고 몇 개월만 융통해달라는 김씨의 말에 속아 돈을 보낸 것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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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네팔로 의료봉사를 떠났던 윤 전 시장은 9일 오전 4시50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공항 내 조사실에서 20분간 약식 조사를 받았으며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시장은 전직 영부인인 권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에게 4억5000만원을 보내고 김씨 자녀의 취업까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김씨를 권 여사로 착각해 6·13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윤 전 시장의 신분을 보이스피싱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윤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대로 김씨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성격, 취업 알선 배경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시장은 이와 관련 "공천 대가라면 은밀한 거래인데 수억원을 대출받아 버젓이 내 이름으로 송금을 했겠냐"며 "말 못 할 사정이 있다고 몇 개월만 융통해달라는 김씨의 말에 속아 돈을 보낸 것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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