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에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대형평면 설계를, 대우건설은 강남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포스코건설은 단지명에 포레스트를 붙이고 단지주변 녹지환경을 단지 경쟁력으로 꼽았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은 오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원 첫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개 블록에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A3, A4, A6 블록에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각 블록에 121세대, 251세대, 46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가장 먼저 공급되는 단지는 A4블럭으로 전용면적 128㎡~162㎡의 대형평형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중소형 평형으로 공급한다. 대우건설이 A1, A2블럭에 짓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각각 529세대, 445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84㎡ 5가지 타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A11블록과 A12블록에 '판교 더샵 포레스트'를 짓는다. 블록별 세대수는 각 448세대, 542세대로 푸르지오와 똑같은 전용면적 84㎡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대가 대형평형으로 설계된다는 점이다. 현대 컨소시엄은 단지 1~3층에 2.7m천장고와 전 세대 판상형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외 지하와 1층 홀이 연결된 호텔식 로비, 블록별로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 등도 적용할 방침이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분양관계자는 "분당구는 2011년 이후 대형평형 공급이 1600여세대에 그칠 정도로 대형 평형 공급이 적었다"며 "대형 아파트는 높은 희소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짓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의 가장 큰 장점은 대장지구 내에서 강남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점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A1, A2 블럭은 대장지구 내 북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지구 내 유치원과 초·중학교 예정부지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서판교터널(가칭, 2020년 예정)과는 가장 가까운 입지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판교터널과 푸르지오 단지와의 거리는 약 2㎞다.
포스코건설의 판교 더샵 포레스트도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판교 더샵 포레스트는 이번에 함께 공급되는 3개의 아파트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세대수로 A11블록과 A12블록을 합해 990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974세대)와는 비슷하고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836세대)보다는 150세대 가량 더 많다. 또 판교 더샵 포레스트는 '숲세권' 단지라는 점이 강점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는 판교 대장지구 내에서 태봉산과 대장천과 가장 가깝게 위치해있다.
분양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업계에서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의 3.3㎡당 분양가가 2000만~2100만원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2400만~2500만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의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시행사가 대장지구 택지개발사업 출자사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분양된 분당더샵 파크리버의 경우 84㎡ 기준 3.3㎡당 2500만원대에 분양된 바 있다.
판교 대장지구는 이번이 첫 공급인 만큼 주변에 인프라 시설이 아직 갖춰져 있지 않아 판교와 분당의 생활권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단지는 대장지구 내 첫 분양인 만큼 사업지 주변 주거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초기에는 생활에 불편할 수 있다"며 "분당 판교 일대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장지구 청약을 노리는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