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생기업중 90% 나홀로
일자리 창출능력 법인은 줄어
기업 5년 생존율도 1%p↑ 불과
지난해 신생기업의 열의 아홉이 1인 기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 수는 전년대비 소폭 늘었지만, 고용이 없는 1인 기업만 늘었고 일자리 창출력이 있는 법인기업은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이 10일 낸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605만1000개로 전년대비 27만5000개(4.8%) 증가했다. 이 중 법인기업은 62만1000개로 전체의 10.3%를 차지했고 개인기업은 542만9000개(89.7%)였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하지만 무늬만 늘고 내실은 줄었다. 전체 신생기업 중 1인 기업은 81만9000개로 그 비중이 89.6%를 차지했다. 1인 신생기업은 전년대비 5.0% 늘어난 반면 2인 이상 신생기업은 2.1% 감소했다.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인 신생기업은 3.9% 늘어난 64만5000대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력이 있는 법인기업은 전체 신생기업의 7.4%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1.2% 감소한 수준이다. 대신 개인기업은 92.6%로 4.7% 증가했다. 이에 신생기업 종사자수는 감소했다. 신생기업 종사자는 132만6000명으로 활동기업 종사자에 대한 신생기업 종사자 비중은 전년대비 0.2%포인트 하락한 6.7%를 나타냈다.
기업 활동을 그만두는 소멸률도 개인기업 비중이 높았다. 동시에 법인기업의 소멸률은 증가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소멸기업 중 개인기업은 93.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는 2.4% 감소했다. 법인기업은 전체 소멸기업 중 6.4%를 차지해 1.4% 증가했다.
전체 기업 생존율 역시 낮은 수준이다. 2011년에 생긴 기업이 5년 동안 생존한 비율은 28.5%로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창업 후 5년 동안 살아남는 기업이 10개 중 2개에 그치는 것이다.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2012년 30.9%를 나타냈다가 2014년 27.3%로 떨어진 후 다시 오르고 있지만 3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활동기업 중 2015년 생존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3%로 전년대비 2.6%포인트 올랐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