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 발매
총 7곡 수록…한층 깊어진 음악세계
R&B·소울 장르 도전 새 창법 연구
"노래로 승부…음색 부자 되고 싶어"
슈퍼주니어 려욱
그룹 '슈퍼주니어'의 막내 려욱(사진)이 3년 만에 솔로로 전격 컴백한다.
두 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로 한 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려욱은 한 편의 편지를 보는 듯한 타이틀 곡 '너에게(I'm not over you)'를 비롯해, '우리의 거리(One and Only)', '취해(Drunk in the morning)', 'Without you', 'Something Good', 'Sugar', '파란 별(The 2nd Story)' 등 총 7곡으로 감성 가득한 새 앨범을 완성했다. 7월 전역 이후 팬미팅, 뮤지컬, MC, 슈퍼주니어 활동 등 다방면 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친 려욱은 이번 미니 2집을 통해 한층 부드러운 보컬과 깊어진 감수성을 선보일 예정. 지난 4일 서울 청담동 SM 사옥에서 만난 려욱과 그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나눴다.
이하 려욱과 가진 일문일답.
Q.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 앨범 소개 먼저 부탁드린다.
"미니앨범 2집,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로 약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합니다. 앨범에 총 일곱 곡을 수록하게 됐는데, 일곱 곡 모두 타이틀 곡이라고 생각될 만큼 모두 애착이 가는 곡들이에요. 비록 앨범이 겨울에 나왔지만, 많은 대중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계속 들을 수 있는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죠. 타이틀 곡은 '너에게(I'm not over you)'입니다. 제목을 선정하는 것부터 가사, 편곡, 창법, 감정선 등 여러 고민을 했어요. '너에게'가 타이틀 곡이 된 이유는 '이 곡이 려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가장 대중성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제목이 '너에게'인 이유도 있어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손 편지를 매 달 썼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받았어요. 너에게, 'to you'죠. 이별 후의 헛헛한, 슬픈 여러 가지 감정들을 손 편지를 쓰는 것처럼, 슬픈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노래에 담고 싶었습니다."
Q. 군대에서 매달 누구에게 편지를 쓴 건가.
"팬들에게 편지를 썼어요. 감사한 마음을 위주로 써내려갔죠. 한 때는 시를 적어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매 달 편지 쓰는 게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쉽지 않았죠. 그래서 시간을 쪼개서 쓴 적도 있었고, 펜 색깔이 다를 때도 있었습니다. 편지를 막 쓰면 쓸 수야 있겠지만, 저는 잘 쓰고 싶었어요. 제가 한 달 동안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하며, 팬들을 어느 정도 사랑하고 있는지 등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니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Q. 팬들이 많이 좋아하고 기대하는 것 같다.
"저도 팬들이 많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어요. 이번 앨범에 자작곡 '파란 별(The 2nd story)'을 수록했어요. 이전에 슈퍼주니어 정규 3집 'Sorry Sorry'에서 '첫 번째 이야기(Love U More)'로 자작곡을 수록한 적이 있는데, '파란별'의 부제는 그 연장선상인 '두 번째 이야기'라고 볼 수 있죠. '파란 별'은 스페셜트랙인데, 이 곡을 앨범에 수록을 할지 말지 고민을 했어요. 노래가 장르적으로 너무 달라 한 곡만 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이 노래도 나의 색이고, 오랜만에 선보이는 자작곡이 팬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에 수록하게 됐습니다."
Q. 군대가기 전 후의 음악적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군대 전 후의 차이라면, 군악대에서의 음악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경험들이 앨범에 스며들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에서 노래의 창법적인 고민이 많았어요. 어떻게 부르면 더 감정적으로 다가갈까, 세련되게 들릴까, 내 장점을 어떻게 부각시킬까 등 많은 고민들을 했죠. 지금도 좋은 목소리,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기본적인 발성이나 호흡도 연구하고 배우고 있어요. 외적인 기교나 노래 스타일에 있어서도, 지난 앨범에서 듣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 들을 수 있을 거예요."
Q. 군대에서 려욱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데….
"'너에게'는 특히, 제가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한에서 장점을 제일 부각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고음을 중요하게 두고 부른 것이 아니라 감정에 있어 고음이 필요했죠. 저는 노래를 부를 때 감정선을 가장 중요시했던 것 같아요. 앞서 말했듯 하나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리스너가 노래를 들으면서 '려욱이가 편지를 쓰고 있구나' 하는 마음을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편지를 쓰다가 구겨버리고, 이내 마음을 다잡고 구겨진 편지를 펴서 글을 이어나가는, 그런 미묘한 감정선까지 생각하며 노래를 했습니다."
Q. 잘하는 것과 잘하고 싶은 것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슈퍼주니어에서 통통 튀고 밝은 노래를 많이 했어요. 이번 앨범의 수록곡 'Sugar'도 제가 잘 표현하고 풀어낼 수 있던 곡이라, 초반에는 'Sugar'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해야 되나하는 고민도 했어요. 또, 잘하고 싶어서 도전했던 것들은 R&B, 소울 장르에요. Sia의 'Chandelier',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와 같은 R&B 창법이 요구되는 노래를 많이 연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노래하고 싶어 도전했습니다. 이 장르의 노래가 타이틀이 되지 않아도 앨범에 수록되면 나중에 장르적인 면에서 저의 자산이 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듣고 싶은 평가나 수식어가 있나.
"노래와 관련된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노래 천재, 아니면 음색 부자와 같이 노래와 관련된 수식어를 가지고 싶습니다."
려욱은 11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 곡 '너에게(I'm not over you)'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당일 오후 8시에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 타이틀 곡 '너에게 (I'm not over you)'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성진희기자 geenie623@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