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편의점업계가 생선구이·찌개 등 일반적인 '도시락'의 한계를 벗어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가 아닌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GS리테일은 오는 14일부터 고등어구이와 너비아니가 들어 있는 '유어스매콤고등어&너비아니 도시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가정에서 생선구이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고등어 오븐구이를 구성에 포함했다.
고등어구이는 비린 맛을 제거하고 감칠맛을 높이기 위해 특제 소스에 4시간 동안 재운 고등어 반 마리를 통째로 오븐에 구워 냈다. 100g 이상의 살집 많은 고등어에 매콤한 양념장을 끼얹었다. 여기에 데리야끼 소스로 맛을 낸 너비아니구이, 고추잡채고로케, 계란말이, 볶음김치를 추가해 푸짐한 한식 한 상을 구현했다.
편의점들은 겨울을 맞아 찌개류가 포함된 도시락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김치찌개에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덮밥'을 내놨고 세븐일레븐도 오모가리 돼지김치찌개·두부 강된장찌개 등 다양한 찌개 도시락을 선보였다. CU는 뚝배기 모양 용기에 담긴 순댓국이 포함된 순대국밥 정식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찌개나 국류를 먹을 때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개선한 제품도 내놨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돈까스김치나베와 따끈한어묵우동은 국물을 용기 내부에 젤라틴 형태로 굳혀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국물이 생긴다. 편의성을 높였음은 물론 좁은 편의점 내에서 뜨거운 물을 붓고 용기를 옮기다가 안전 사고가 날 가능성도 낮췄다는 평가다.
이지영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MD는 "1~2인 가구가 집에서 조리하기 힘든 메뉴를 편의점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메뉴를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예상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도시락을 선보여 고객의 만족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