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12월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운영위원회를 열어 '도둑인상'한 국회의원 세비 환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기득권 양당이 예산을 밀실야합 하면서 의원 세비를 슬그머니 올린 것에 국민의 비난이 거세다"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어 "정의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할 수 있다면 '반값 세비'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그런데 양당의 무책임한 세비 인상으로 정의당의 해법이 무력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국회의원의 연봉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처럼 시민이 참여하는 국회의원 보수산정 위원회를 만들어 국회의원 연봉 셀프 인상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인상된 세비는 받지 않겠다. 야3당만이 아니라 정치개혁에 동의하는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깜깜이 예산심의'에서 정의당 예결특위 위원을 비롯해 우리도 몰랐던 1.8% 세비인상을 정의당은 인정할 수 없다"며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줄이기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정의당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 반납이나 수용거부 등의 방안을 의원총회에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