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걷어내고 고공행진
개장 직후 42만원까지 치솟아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주식 거래재개 첫날 17% 이상 급등했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 주가는 전날보다 17.79%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14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 19일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이날 개장 직후 42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물산도 3.35% 오른 10만8000원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 지분 43.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를 열어 삼성바이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한 결과,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경영 투명성과 관련해 일부 미흡한 점에도 불구하고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고의 분식회계' 혐의가 있다고 결론 나오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상장유지 여부는 거래소로 넘어왔다.
이날 거래재개에 따른 불확실성 축소로 삼성바이오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11월 상장 당시부터 이어진 회계 관련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그에 따른 CMO(위탁생산) 산업의 풍부한 수요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년은 글로벌 대표 바이오의약품 생산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첫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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